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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스마트 팩토리로 제조업 르네상스를 / 이수태
등록일
2015-06-24
조회수
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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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스마트 팩토리로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수태

 

'스마트 혁명' 시대지만 中企 여전히 아날로그

첨단팩토리 혁신 필수, 산학연 클러스터 절실제조 경쟁력=국가 미래

 

'50주년 발명의 날'을 맞아 우리의 삶을 바꾼 발명품 1위에 S전자 스마트폰이 선정되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휴보(Hubo)가 세계 최고의 재난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한 사례들이 아닌가 한다. 발명의 DNA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세종대왕은 디지털화된 문자인 '한글' 창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측우기 제작, 이모작 기법 개발 등 눈부신 혁신을 이뤘다.

 

 

이렇듯 그 옛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살펴보면 스마트 기술의 DNA를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제4의 혁명인 '스마트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비정형화된 데이터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저비용 대량생산에서 수요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Customizing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나사 같은 단순한 부품을 프린트하면서 시작된 3D 프린터는 이제 신발 옷 음식 집까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프린트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현재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정보 중심의 IT(Information Technology)는 데이터 중심의 DT(Data Technology)로 전환하면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적된 정보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DT의 시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을 능가하는 '싱귤러리티(singularity·강한 인공지능)', 로봇 반란 사태가 전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보다 몇 십억 배는 더 강력해질 것이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스마트 열풍에 휩싸여 있다.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 산업 전반에서 생활 곳곳까지 스마트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무인기(드론), 무인자동차, 무인선박까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하는 원격통제 시스템을 통해 비용 절감과 기술효율성,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우리나라도 IT강국으로서 스마트 제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탈피할 수 없고 글로벌 경쟁력도 비전도 없다

 

 

필자는 지난주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한미 첨단제조혁신포럼(AMIF)'에 참가해 미래 제조업의 방향성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한국 측 대기업에서는  LS산전의 스마트공장 시스템 보급과 현대중공업의 조선플랜트 제조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기술 접목이 혁신사례로 발표됐다. 이 두 사례는 세계적 IT, ICT 강국인 한국의 면모를 당당히 보여주며 모든 참석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일행이 방문한 롤스로이스 제조 현장도 인상적이었다. 근처에 있는 제조업혁신 지원연구센터(CCAM)를 통해 부품공급업체, 지역대학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는 미래지향적인 제조업의 혁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생생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은 아직도 아날로그형에 머물러 있고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적인 제조설비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생각된다. 우리 사회 고질적인 문제점인 저출산 고령화 비효율 저생산성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고, 특히 저출산과 생산기능직 기피현상의 확대로 청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추세에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 속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혁신과 디지털형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첨단팩토리로 제조혁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주요 선진국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무한경쟁의 회오리 속에 우리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제조업혁신 3.0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인재 양성'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TNT2030 정책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 도입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모두 시의적절한 정책이어서 매우 반갑다. 단지 바람이 있다면 대폭적인 예산 지원과 함께 지역 내 대학, 연구소, 테크노파크 등의 산학연 클러스터와 협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미래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정책적 지원확대가 절실하다.  

 

 

전 세계적으로 양자 간·다자 간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으로 무역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과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제 첨단제조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혁신적 사고로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어 나가야 할 때다.  

 

 


파나시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