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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 불황에도 친환경 선박제품 '한우물'…세계서 통했다
등록일
2019-11-25
조회수
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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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있는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회장 이수태)가 국제시장에서 통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조선업종에서 친환경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계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파나시아의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PaSOx Scrubber System)’은 ‘올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발전기나 보일러 등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장치인 ‘파녹스 에스씨알 시스템(PaNOx SCR System)’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부문에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해 선정한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제품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로 ‘현재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구분된다. 
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이 대상이다. 차세대 일류상품은 7년 이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야 선정된다.

2019년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린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사진)’은 선박엔진으로부터 배출되는 황산화물(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는 장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억7219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1250만달러)보다 13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부터 국제항로를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국제해사기구가 정한 글로벌 규제가 시행된다. 이 여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크러버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 중 하나인 모니터링 장치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많은 국제 선급으로부터 제품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파나시아, 불황에도 친환경 선박제품 '한우물'…세계서 통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파녹스 에스씨알 시스템’은 질소산화물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이 설비를 설치해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발휘하면서 우수기술로 인정받았다. 국내의 여러 복합화력 발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12년에는 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파나시아는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해 올해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 파녹스 에스씨알 시스템이

신규 선정돼 총 3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은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글로벌 경쟁력 1위 제품이다.

 

파나시아는 주력 제품인 선박배기가스 탈황장치 ‘스크러버 시스템’의 제품 크기를 30% 이상 줄인 ‘V. MCR’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두 개의 큰 부품으로 제작된 기존 스크러버 제품을 작은 하나의 몸체로 만들어 2000t급 중소형 선박의 설치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647억원의 5배를 넘는다. 파나시아는 2017년 4척을 시작으로 2018년 201척, 올해 119척 등 

지금까지 324척에 들어가는 스크러버 시스템을 수주했다. 이 중 122척분의 납품을 마쳤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01척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도 수주했다.

고객사는 현대상선뿐 아니라 중국, 대만, 스위스 선사 등으로 다양화했다.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이수태 회장은 “불황 때 눈길을 주지 않던 친환경 선박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내년 2월 본사 인근에 1만3000㎡ 규모의 제2공장이 가동되면 

밀려드는 물량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술 중심 경영으로 친환경설비 분야에서 원천적이면서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앞장서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는 또 다른 세계일류상품을 만들 수 있게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