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We’re Panasia

NEWS

제목
"환경규제 걱정 끝" 파나시아, 국내 첫 선박 스크러버 출하
등록일
2018-03-01
조회수
3159
파일

"환경규제 걱정 끝" 파나시아, 국내 첫 선박 스크러버 출하

국내 최초로 납품한 스크러버.

 

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가 순수 기술로 개발한 스크러버(Scrubber)를 국내 최초로 납품했다. 스크러버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진행하는 황산화물 규제를 피하기 위한 기술로, 물을 이용해 선박이 내뿜는 오염된 공기 속 황산화물을 정화하는 장비다.

파나시아는 "지난달 12일 자사 기술로 만든 선박용 탈황시스템(PaSOx™ smart v2.0 Scrubber)이 우민해운에 납품돼 삼강M&T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배에 탑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술이 적용된 스크러버가 실제 배에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5년간 연구 탈황시스템 개발
美 등 해외서도 기술력 인정
우민해운에 납품, 배에 탑재

2020년 황산화물 규제 강화
선주들 러브콜 잇따를 듯


스크러버는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기존 3.5%에서 0.5%로 강화됨에 따라 주목받는 기술이다. 선사들은 황산화물 관련 환경 규제를 피하고자 2020년까지 스크러버를 설치해 황산화물을 줄이거나 저유황유, LNG로 연료를 교체해야 한다.

파나시아는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에 대비, 2012년부터 스크러버를 연구해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했고, 2년 전부터 검증 과정을 거쳤다. 특히 미국선급(ABS)을 통해 각종 형식 승인을 발급받아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문제는 실적이었다. 파나시아는 국내에서 스크러버 관련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기업 중 하나지만 실적이 없다 보니 해외 선주는 물론 국내 선주들도 파나시아 제품이 아닌 유럽의 제품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실제 본사에 설치된 스크러버의 탁월한 황산화물 제거 성능을 확인하는 등 파나시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내 최초로 스크러버 납품을 하게 됐다. 특히 파나시아의 스크러버는 위성으로 제품을 항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돼 다른 제품들보다 강점이 있다. 

 

스크러버 앞에서 파나시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나시아 제공

 

연구책임자인 파나시아 이수규 연구개발본부장은 "자사의 스크러버가 실제로 선박에 적용돼 성능이 입증되면 스크러버 설치를 고려 중인 선주들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 해운분석기관 클락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스크러버가 장착된 선박은 240여 척으로 현재에도 강력한 배출 규제가 있는 발트해, 북해, 북미 연안, 푸에르토리코, 카리브해 등 해역을 운항하는 선주들이 중심이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신조 과정에서 탈황장치 설치 비율이 2015년 1%에서 2017년 5%까지 증가하는 등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