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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드클래스300 기업탐방 (주)파나시아
등록일
2014-06-25
조회수
3079
파일

월드클래스 300 기업 탐방 <3> ()파나시아
친환경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세계 1위 되겠다

 

  국제신문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2014-06-24 19:11:21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파나시아의 부산 강서구 미음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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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2% 연구개발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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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기술 확보로 고속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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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선박 장착 의무화땐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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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공장 완공땐 생산성 배가




조선 기자재 및 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파나시아의 본사 1층 로비에는 고급호텔 리셉션에서나 볼법한 세계전도와 주요 도시의 현재 시각을 알리는 6개의 시계가 걸려있다. 이수태(59) 대표의 집무실 한쪽 벽면도 대형 세계전도가 차지하고 있다. "매일 세계전도를 보며 시장의 변화를 먼저 느껴보려고 노력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병법을 좋아한다는 그는 '4(
)'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는 '선견(先見)-선수(先手)-선제(先制)-선점(先占)' 전략으로 남보다 먼저 보고, 먼저 움직여서, 경쟁사를 제압하고, 시장을 먼저 차지한다는 뜻이다.

 

   

 

 

파나시아 이수태 대표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그의 선견이 빛을 발한 것일까. 그는 1989년 파나시아의 전신인 범아정밀엔지니어링 시절부터 지금까지 원천기술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기술개발에 목숨을 걸었다. 1999년 설립된 기업부설 연구소에 매년 전체 매출액의 무려 12%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182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42명으로 총 직원의 23%에 달한다. 이 덕분에 파나시아는 조선업계의 불황 가운데서도 지난해 매출 7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8%의 매출 상승을 이뤘다. 이를 통해 파나시아와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오천만불 수출탑' '2013 대한민국 산업기술진흥유공자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파나시아의 현재 주력 제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GloEn-Patrol™'이다. 대형 선박에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에 바닷물을 주입하는데 이를 선박평형수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선박평형수가 교환되는 과정에서 평형수와 함께 이동되는 해양생물과 대장균이 토착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이를 걸러주고 살균함으로써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GloEn-Patrol™은 물리적 여과기능의 '필터유닛'과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기능을 가진 'UV 유닛'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차로 50㎛이상의 해양 유기물을 물리적으로 여과해 침전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침전물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필터 유닛을 통과한 50㎛ 이하의 해양생산물은 2차 처리장치인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함으로써 활성 물질의 생성되지 않고 배관 및 평형수 탱크의 부식 등 이차적인 환경오염을 막아준다.

 

   

 

 

파나시아의 주력상품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GloEn-Patrol™'.

 

최근 파나시아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현존선에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의 비준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IMO2010년부터 건조되는 신조 선박에만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IMO 법안은 세계 선복량(적재능력, 해운 용역의 공급량을 나타내는 지표) 35% 이상이 비준하면 1년 후 발효된다" "현재 30.25% 선복량을 차지하는 39개국이 비준하고 있는데, 남은 4.75%가 충족돼 발효되면 파나시아에 '현존선 특수'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이미 지난 4일 노르웨이의 윌슨(WILSON)사와 현존선 86척에 이 제품을 설치하는 15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현존선은 신조선박과 달리 기존에 사용하던 공간을 활용해 그만큼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선박 선진국인 노르웨이가 자국과 인접국을 두고 파나시아 제품을 쓰는 것은 그만큼 파나시아의 제품의 기술력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김해 녹산 지사에 흩어져 있는 공장과 R&D센터를 오는 10월에 완공되는 미음공장으로 직접화하고, 29개국 38개사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