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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5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등록일
2020-02-05
조회수
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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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가운데)이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제 125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배수천 한빛회 수석부회장, 이 회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가운데)이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제 125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배수천 한빛회 수석부회장, 이 회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는 선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황을 제거하는 장치다. 

선박용 연료에 함유된 황 배출량을 줄여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량 상한선을 0.5% 이하로 규제하면서 이 장치를 사용하는 선박이 대폭 늘었다.

 

부산의 친환경·에너지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는 이 장치 분야 세계 1인자다.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 IMO 규제 시행 전에 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1999년 선박용 수위계측 장치 수출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 업체는 황산화물저감장치를 개발하고 이듬해인 지난해 12월 ‘일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토종 기술로 글로벌 친환경 기업 도약


'제 125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파나시아는 1989년 선박용 수위계측 제조업체인 범아정밀엔지니어링으로 출발했다. 설립자인 이수태 회장은 국내 대형 조선업체 설계실 출신 엔지니어다. 

그는 국내 조선업계의 자립도가 낮다고 판단하고 조선업 기자재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에 나섰다. 

‘창조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사명을 내건 것도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서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에서다.

파나시아는 2009년 12월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정부 승인을 획득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장치는 선박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해수를 배 안에 저장하는 장치다. 해수가 뒤섞이면서 발생하는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 장치를 설치한다.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으로서 세계에 파나시아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이 무렵이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성공으로 이듬해 파나시아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1년 중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일본법인, 2016년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2016년에는 정부의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R&D에 나서 

2018년 주력 제품인 선박용 황산화물저감장치를 상용화했다. 이 제품 덕분에 매출이 2018년 647억원에서 지난해 328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손자병법 ‘4先 경영’으로 승부

파나시아의 주력 제품인 선박용 황산화물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1위(점유율 14%)와 2위(16%)를 기록하고 있다. 

파나시아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돈다. 이 회장은 파나시아의 해외시장 성공 비결을 중국 손자병법에 나오는 ‘4선(先) 경영’으로 꼽았다.

‘선견(先見)’ ‘선수(先手)’ ‘선제(先制)’ ‘선점(先占)’ 전략이다. 

이 회장은 “IMO의 환경정책 변화를 읽고, 증가하는 친환경 설비에 대비해 황산화물저감장치를 개발한 것도 이 같은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국내외에서 자체 기술로 획득한 특허 및 실용신안 등 272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30여 명의 전문연구인력과 함께 R&D 활동을 이어 왔다. 향후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기술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가격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위성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원격 제품 진단·대응 서비스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견고히 다지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평소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있다”며 

“국산 기술로 세계 1등을 영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