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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중소기업 성장, 인재 육성이 먼저다 /이수태
등록일
2014-07-10
조회수
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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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중소기업 성장, 인재 육성이 먼저다 /이수태

 

전체기업 99%차지, 일자리 88% 만드는 한국경제 기초체력

 

사람이 기업의 근본, 자구적인 노력 필요

지난달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어갈 자치단체장이 선출되었다. 부산은 일자리 시장을 내세운 서병수 후보가 당선됐다. 우선 지역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한다. 서 시장은 지난 7 1일 공식취임을 하기 전인 당선 직후부터 좋은기업유치단 준비위원회등을 출범하는 등 일자리와 관련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국민들이 근심 걱정 없이 살면서 생업에 즐겁게 종사하는 것을 뜻하고 평소 자신의 정치철학이기도 한 안거낙업[安居樂業]’을 근본으로 삼아 임기 중 20만 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대표공약이었던 서 시장의 시정 운영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복 이후 70년을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이 가장 큰 목표였고,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이전에는 관주 도형의 강력한 리더십이 강조되다 보니 정경유착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세계12위 경제대국을 이뤄낸 대표산업인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거대 재벌 중심의 국부자산 형성에 중요역할을 한 점은 부인 할 수 없다.

 

 반면 정보의 실시간 전파를 통한 속도시대인 현재의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주도의 경제구도가 필요하다. 흔히 ‘9988’로 불리는 중소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근로자의 일자리 중 88%를 중소기업이 창출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더불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기초체력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를 앞둔 지금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우량 중견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우수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소기업청의 ‘World Class300 프로젝트가 지난달 2014년도 56개사 선정을 마쳤다. 56개사 중 부산에서는 4개 기업이 선정되었고, 필자의 회사도 포함돼 기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년간 지원을 받은 총 100개 기업은 스스로의 노력과 관계기관의 도움에 힘입어 World Class 300선정 이전 대비 평균 매출액 16.6%, 수출액 20.7%, 고용 9.5%가 증가하는 등 창조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탄탄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에 걸맞은 핵심인재가 필요하다. 구글, 삼성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하겠지만, 그 중 하나는 분명 인재 중시의 경영철학에 있다. 우수 기업들은 핵심인재 확보를 하나의 전쟁으로 인식하고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 또한 사람이 곧 기업의 근본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소기업은 내부의 인재양성을 통해 중소기업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도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CEO로서 인재채용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열악한 고용환경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교육투자를 하는 등 기업의 자구적인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여 충분히 활용하고 조직에 기여하도록 '재능자석(才能磁石)' 역할을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재능자석' 역할을 위한 핵심인재 양성은 지방 우수인재의 대기업 및 수도권 유출에 따른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매우 시급하다. 젊은이들 또한 중소기업에서도 도전과 창조의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경영자와 함께 공유하며, 혁신을 통해 기업을 이끌어 간다면 대기업보다 오히려 안정적이고 사회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 전체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이익을 내고, 일자리가 늘어나 경제가 회복되며 결혼과 출산율이 높아져 소비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사회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을 가진 기업이 많이 유치되도록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시대가 바뀌어 지금은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회고용시스템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지방의 경쟁력이 날로 중요해지는 시대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양질의 중소기업이 육성되어야 하고, 우수한 중소기업은 양질의 인재가 육성되어야만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것이다

파나시아 회장·부산울산기술혁신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