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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처리 50조 글로벌시장 공략 '힘찬 항해'
등록일
2015-11-25
조회수
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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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처리 50조 글로벌시장 공략 '힘찬 항해'

 

 

-해양오염 유발하는 선박평형수

-친환경 처리하는 첨단기술로

- 최근 5년 사이 매출 265% 증가

 

 

- 내년 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

- 5만5000척 수요 등 기회 도래

 

 

- 강서 R&D 융합지구 본사 이전

- 연구 설계 생산 등 기능 통합해

- 관련 분야에서 세계 정상 도전

 

 

국제신문과 부산연구개발특구는 기업 R&D 혁신을 이끄는 지역의 첨단기술기업 탐방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LED 조명부품 기업 (주)블루싸이언스 ▷친환경 해양플랜트 및 조선기자재 전문 업체 (주)파나시아 ▷해양플랜트 및 이송 플랜트 시스템 전문 업체 우민기술(주) 등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역 강소기업을 소개한다.

 

 

■그린십(Green-ship) 시장 겨냥

 

 

조선 기자재 및 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주)파나시아(대표 이수태)는 부산연구개발특구 '2호 첨단기술기업'이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로 지난해 10월 지정됐다.

 

 

대형 선박에는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에 바닷물을 주입하는데 이를 선박평형수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선박평형수가 교환되는 과정에서 평형수와 함께 이동되는 해양생물과 대장균이 토착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이를 걸러주고 살균함으로써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1989년 10월 설립한 파나시아는 전신인 범아정밀엔지니어링 시절부터 원천기술 확보 등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의 첨단기술역량으로 연간 매출액이 ▷2011년 423억 원 ▷2012년 609억 원 ▷2013년 796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814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 5년 전인 2010년 매출 307억 원과 비교해 무려 265%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3년 11월은 '오천만불 수출탑'을 달성했으며, 지난해는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인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

 

 

파나시아의 현재 주력 제품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글로엔-패트롤(GloEn-Patrol™)'이다. 글로엔-패트롤은 물리적 여과 기능의 '필터 유닛'과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기능을 가진 'UV 유닛'으로 구성된다. 1차로 50㎛ (마이크로 미터)이상의 해양 유기물을 물리적으로 여과해 침전물을 최소화함으로써 침전물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필터 유닛을 통과한 50㎛ 이하의 해양생산물은 2차 처리장치인 UV 유닛을 이용해 살균함으로써 활성 물질이 생성되지 않고 배관 및 평형수 탱크의 부식 등 이차적인 환경오염을 막아준다. 글로엔-패트롤은 현재 IMO 인증과 미국 선급협회, 노르웨이 선급협회(DNV GL) 등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 파나시아는 질소, 황산화물 등을 저감하는 배연 탈질·탈황 시스템, 선박용 제어계측시스템 등에 대해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 미음지구로 통합·이전

 

 

파나시아는 최근 전기를 맞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2010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의무화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는 현재 운항하고 있는 모든 선박(현존선박)에 대해서도 의무화가 추진된다.

 

 

IMO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수는 약 6만5000척으로 선령이 오래돼 폐선 예정이거나 규모가 작아 의무설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빼고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새로 설치해야 할 선박만 약 5만5000척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선박 제품과 설치 비용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규모만 약 50조 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수태 대표는 "경기 침체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신규 선박 건조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선박을 대상으로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레트로피트'(retrofit) 시장이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지난해 10월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본사와 김해 제2공장을 부산특구 R&D융합지구(미음지구)로 이전했다. 연구센터와 설계본부, 핵심부품동, 조립생산동, 물류동 등이 통합돼 공정 효율을 높였다.

 

 

이 대표는 "본사 통합이전으로 '친환경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첨단기술기업은 기업 중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속도가 빠른 기술 분야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정 요건은 특구 입주 기업 중 ▷첨단기술 분야의 국내외 특허권을 보유하고 ▷첨단기술을 통한 매출액이 총 매출액의 30%를 초과하며 ▷총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는 등 R&D(연구·개발)를 특화해야 한다.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되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전액 면제하고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한다. 또 재산세를 7년간 전액 면제하고 취·등록세 면제 혜택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받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