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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지개 켜는 조선·기자재업계 <하> 지역업체 '순풍에 돛'
등록일
2013-11-12
조회수
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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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조선·기자재업계 <> 지역업체 '순풍에 돛'

 

해양플랜트 등 사업다각화로 불황 극복

 

   

 

 

11일 조선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선박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파나시아 제공

 

# BN그룹 B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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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유닛 상선의 20배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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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칠라 인수 … 전문공장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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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엔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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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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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계측기·가스용기 정평

부산지역 선박 및 부품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지역 조선 기자재업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대표 조선기자재업체로 꼽히는 BN그룹 BIP는 현재 6척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자사 제품인 캐빈 유닛을 납품하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납품하는 물량은 기존 상선 1척에 공급하던 것에 비해 그 수량이 20배가량에 달한다
.

BIP
는 특수선 척당 평균 100~200개의 캐빈 유닛 제품을 설치했고, 이에 따라 매출액은 올해 1분기 200억 원, 2분기 218억 원, 3분기 225억 원, 4분기 250억 원(예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2~3년간 조선시장에 상선 건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

현재 해양플랜트 분야에 진출한 다수의 조선사들이 BIP가 생산하는 캐빈 유닛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BIP는 내년에는 매출액이 최대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사전에 수주계약이 완료된 해양플랜트 특수선 8척의 예약 물량과 함께 기존에 해오던 여객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상선에 대한 제품 생산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선박기자재 제조업체 바칠라 캐빈의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해양플랜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영호 대표이사는 "BIP는 바칠라 캐빈 생산 공장을 해양플랜트용 제품 전문공장으로 특화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내년 초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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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파나시아와 엔케이도 사업을 다각화하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에서 스웨덴의 알파 라발, 미국의 하이드마린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선박평형수는 연간 50t 이상 선박을 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미생물이 많다. 국제해사기구(IMO) 2004년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강제하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채택했다.

 

파나시아는 1989년 선박 및 산업설비 계측기 제조업으로 시작했고 2004년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GloEn-Patrol'은 자외선 살균방식으로 전기분해, 오존투입과 같은 화학적 처리방법이 아닌 물리적 처리방법이다. 수주계약금액도 ▷2009 170억 원 ▷2010 360억 원 ▷2011 740억 원 ▷2012 930 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목표금액인 12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도 오존을 이용한 선박평형수 처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대기 중의 산소를 활성이 높은 오존 가스로 전환시켜 살균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엔케이는 고압가스용기 생산 업체로도 이름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1.5ℓ 소형부터 3500ℓ급 초대형까지 모든 크기를 생산해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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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지역 기자재업체들이 조선경기가 회복과 함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조선경기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