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We’re Panasia

NEWS

제목
조선기자재 업체 파나시아, 첨단기술로 불황 뚫었다
등록일
2018-04-12
조회수
3040
파일

조선기자재 업체 파나시아, 첨단기술로 불황 뚫었다

황산화물 저감 ‘스크러버’ 개발, 올해만 선박 11척에 납품 계약

- 전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 추세
- 추가 수주 가능성 기대감 높아

최근 들어 조선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조선기자재 업계는 아직 찬바람이 여전하다. 그러나 이 같은 불황 속에서도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제품으로 오히려 ‘잘나가는’ 조선기자재 업체가 있다.

   
파나시아의 스크러버. 파나시아 제공
부산 강서구의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는 잇따른 스크러버(Scrubber) 수주 성공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크러버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실시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선박용 황산화물(SOx) 저감 장비다. 해수를 이용해 선박에서 나오는 오염된 공기 속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파나시아는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유럽 선주의 탱커선 4척에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올해 하반기 내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파나시아는 지난 2월 국내 선주사인 우민해운의 선박에 처음으로 스크러버를 납품한 뒤 지금까지 총 11척의 선박에 스크러버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수주 과정에서 선주 측은 파나시아의 스크러버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시아는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비해 2012년부터 육상발전 플랜트 및 선박에 공급하고 있는 기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의 배기가스 정화기술을 발전시켜 스크러버를 개발했다. 해당 선주는 친환경 선박 선대구성을 위해 다수의 선박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어서, 향후 추가 스크러버 수주도 기대된다.

IMO의 규제에 따라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선박은 연료 내 황산화물 함량을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춰야 한다. 또 배출제한구역(ECA)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황산화물 배출을 0.1% 이하로 규제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선박 배출가스가 지목되면서 부산항 등의 지역을 ECA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주사들은 규제에 대응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있다. 스크러버는 기존 선박 연료유(HFO)를 그대로 쓰면서 황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장시간 항해 시 사용하기 힘들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전용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 세계 각국의 항구에서 LNG 공급 시설 인프라 등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이 원하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해상위성관제시스템(Pan-MSCS)을 구축해 각국 항만청의 환경규제 검사에 대비해 고객이 원하면 모니터링 및 고장진단 서비스까지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Copyright ⓒ kookje.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