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드릴십·지역업체 친환경설비 눈길
제1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벡스코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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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한 외국 바이어들이 국내 조선사 관계자로부터 해양자원 개발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
세계 시장 선점한 한국업체
- 자사 플랜트 모형 대거배치
- 해양발전소 오염 제거 장비
- 해수담수화 장치 등 선보여
'제1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2)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돼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27개국 400여 개 관련 업체가 참가해 해양플랜트 주요 설비 및 관련 기술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척당 수주 단가 상선의 50~60배
개막 첫날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세계 해양플랜트 건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국내 빅4 조선소의 부스였다. 이들 대형 조선사는 하나같이 자사가 자랑하는 해양플랜트 모형을 대거 배치해 '위용'을 과시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국내 조선소에서 만든 드릴십과 심해시추선 등이 전 세계 해상 유전에 대부분 투입돼 있다고 보면 된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관계자는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의 경우 한 척당 수주 단가가 일반 상선의 50~60배인 2조~3조 원을 훌쩍 넘는다"며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뿐 아니라 Aker Solutions(노르웨이), Cameron(미국), National Oilwell Varco(미국), FMC Technologies(네덜란드) 등 해외 대형 장비업체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술 뽐낸 지역 기자재업체
일찌감치 해양플랜트 분야에 뛰어든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도 눈에 많이 띄었다.
녹산산단 내 중견 조선기자재 업체 (주)파나시아는 선박 내 수처리 시설 외에 해양플랜트나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장치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친환경장비는 국내 주요 조선소에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 이수태 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친환경 관련 설비를 잇따라 개발 중에 있으며 조만간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크레인에 사용하는 파이프 강관을 생산하는 (주)스틸플라워도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동화엔텍은 해수담수화 장치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주요 존선소에 납품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선보공업은 선박 내 수처리 계통에 들어가는 다양한 모듈유니트를 내놓았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 한 관계자는 "첫 번째 전시회인데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분야 유수의 업체가 대부분 참가해 관련 기술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해로의 위대한 첫걸음'(The giant steps to deep water)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기술 콘퍼런스, 기술협력 소싱상담회, 오일 메이저기업 초청행사 등 다양한 전문 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