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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조선기자재업체, 연구소 잇단 설립
등록일
2005-06-05
조회수
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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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조선기자재업체, 연구소 잇단 설립

용접 탈피 '고부가가치산업'에 사활
범아정밀, 환경기술 접목 '세계 석권'
부산일보 2005/06/04일자 012면 서비스시간: 10:15:09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내 제어계측전문 조선기자재업체인 범아정밀㈜은 조선에 환경기술을 접목,향후 5년내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 발판은 사내 기술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친환경 핵심기술에 있다.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대형 반응기를 통해 질소로 환원시키는 'SCR 디녹스 시스템'과 선박의 중심을 잡아주는 '밸러스트 물탱크의 수질관리 시스템'이 그것.

이들 시스템은 국제해사기구인 IMO가 체결한 밸러스트수 관리협약 등을 대비한 기술로,특히 밸러스트수 관리는 오는 2012년부터 전체 선박에 적용되는 의무조항이다. 이들 시스템은 1세트당 1억~5억을 오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조선 환경부문을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범아정밀 이수태 사장은 "자체 핵심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은 후발주자인 중국 등에 추월당할 수 밖에 없는 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를 위해 기술연구소를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아정밀은 지난 99년 3명으로 출발한 기술연구소를 현재 전담 연구원 5명에 보조요원 4명 등 인재 9명을 갖춘 사내기관으로 키워왔다.

범아정밀처럼 부산·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자체 연구소를 설립,'용접산업'이란 구태를 탈피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조선기자재조합에 따르면 자체 연구소를 보유한 부산·경남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체는 지난 2002년 36개사에서 지난해 42개사로 늘었다.

부산조선기자재조합 최병국 상무는 "수년치 작업물량을 확보했음에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이 물리면서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구개발과 품질향상 없이는 공장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했다.

영도구에 위치한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또한 연구인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측은 "올초부터 지역특화기술개발,산업기술개발,부품소재기술개발,신기술실용화개발 등 5개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센터 직원을 보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석·박사급 인력 8명이 근무중인 센터인력을 선박산업의 대형화·자동화·고급화라는 추세에 따라 2명 더 뽑기로 한 것.

임태섭기자

tslim@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