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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나시아, 세계 해수처리 시스템 시장에 도전
등록일
2007-07-31
조회수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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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지자재업체 파나시아 이수태 대표

파나시아, 세계 해수처리 시스템 시장에 도전

부산 녹산공단 조선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옛 범아정밀)는 1989년 설립 이후 선박 제어계측기기를 주로 생산하다 99년부터 환경설비 분야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회사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는 "선박 해수처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50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제기되지 않아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유럽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한국 기업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나시아가 최근 개발을 끝내고 마지막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은 선박 밸러스트 해수처리 시스템. 밸러스트 해수는 화물을 싣기 전 빈 선박이 선적지까지 가는 도중 균형을 잡기 위해 담는 바닷물을 말하는데, 화물 선적 뒤 연안에 쏟아내면서 출발지 해역 미생물과 저서생물 유입에 따라 해양생태계를 교란할 염려가 있다.

이 때문에 밸러스트 해수를 공해상에서 바꿔 담는 방법도 있지만 선박안전 등 문제가 뒤따르자 2004년 국제해사기구가 외항 선박에 대해 밸러스트 해수 정화처리를 의무화하는 협약을 내놓게 됐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밸러스트 해수의 침전물과 각종 생물 따위를 1차 여과처리해 제거한 뒤 2차로 자외선을 이용해 각종 미생물을 살균처리하는 방식이다.

2004년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대 카이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연구에 나선 뒤 부경대 수산과학기술센터와 함께 다양한 생물실험을 마치고 국제해사기구에 활성물질 안전 등에 관한 형식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6개월간 실질 승인 절차를 마치고 9월 말에는 제품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최근 북유럽의 한 다국적 회사가 세계 처음으로 국제해사기구에서 정식으로 해수처리 시스템을 최종 인증받았다"며 "지금까지 진척도로 볼 때 내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계에서 2~3번째로 최종 인증을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99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매출액 12%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왔다.

또 해마다 사원 20여 명을 외국 선박기자재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가시켰다.

특히 상여금과 별도로 연 수익 중 15%를 경영성과급으로 사원들에게 배분하는 한편 사원들에게 전세ㆍ주택 구입 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원들은 종업원이라기보다는 동료나 가족"이라며 "사람이 없으면 누가 기술을 개발하고 기계를 움직이겠느냐"고 강조했다.

파나시아는 지난해 매출 115억원을 올렸고 올해는 13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 2009년 4월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7년이 되면 모든 선박에 해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해수처리 시스템 등 환경설비 분야에 매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