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Pan-Gchatbot

파핀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We’re Panasia

NEWS

제목
조선기자재 생산 범아정밀(주) '우리 신기술로 블루오션'
등록일
2005-10-07
조회수
2485
파일

조선기자재 생산 범아정밀㈜ '우리 신기술로 블루오션' 


부산일보 2005/10/07일자 019면 서비스시간: 11:21:36

지난 5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05부산국제조선해양대전(마린 위크)'에서 신기술로 '블루오션' 전략을 실행중인 한 업체가 국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녹산산단에서 콘트롤 계측기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해 온 범아정밀㈜(대표 이수태·51)이 화제의 기업.

지난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선박용 콘트롤 계측기만 생산해 오다 환경기술(ET)을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며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변신한 것.

범아정밀의 자랑은 1999년 세워진 부설연구소. 다양한 기술개발 실적을 자랑하는 이 연구소는 전임연구원 9명이 주축이 돼 현재 전사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밸러스트 해수(Ballast water) 처리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밸러스트 해수는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선박이 화물선적장까지 가는 도중에 균형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것. 그동안 선박내 해수는 선적장에 도착하면 그냥 바다로 배출돼 왔다.

이 때문에 출발지 해역의 해수에 포함된 박테리아,병원균 등 미생물과 저서생물이 도착지 해역에 유입돼 해양생태계를 급속히 변화시키거나 파괴시켰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모든 외항선박은 밸러스트 해수를 살균 처리하도록 협약을 체결,선박크기에 따라 2009~2012년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범어정밀로서는 이 협약이 새로운 수요창출의 기회였다.

범아정밀은 지난해부터 해양연구원 해양대 KAIS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밸러스트 해수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에 실험실을 설치해 열심히 연구한 결과 현재 50% 가량의 진척을 보여 오는 2007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의 원리는 먼저 필터를 이용,동물성 플랑크톤을 제거한 뒤 자외선 살균기로 식물성 플랑크톤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하는 방식. 시스템의 대당 가격은 50만~60만달러 수준이다.

선박 건조 특성상 협약시행 2년 전인 200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 이 해 30억원,2009년 320억~400억원 등으로 폭발적인 매출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91억원을 기록,올해 100억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회사가 잘 나가고 있으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이수태 사장은 지금까지 두 번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첫번째는 창업초기 핵심기술 및 영업 인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실의에 빠졌었다. 두번째는 IMF 외환위기 때 중소 조선소들의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고난을 겪었다.

이 사장은 어려움을 극복한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한가족처럼 함께 고생하며 일해 온 직원들을 꼽았다.

그는 직원들이 뭉쳐야 회사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에 10%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나눠줬다.

대학·대학원에 진학하는 직원에게는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전세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답지 않은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2010년 코스닥 상장이 범아정밀 임직원의 희망사항이다.

"사람이 없으면 누가 기계를 움직입니까?" 이 사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감성경영'을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박종호기자

nleader@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