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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재, 특허 갖추니 세계시장 자신만만
등록일
2006-12-10
조회수
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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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아정밀㈜ 종업원들이 선박 제어계측기기 성능테스트에 열중하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인재·특허 갖추니 세계시장 ‘자신만만’
[도전 이기업] 범아정밀

저가를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 환율 하락, 원자재값 상승….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범아정밀㈜(대표 이수태)은 이런 악조건을 인화단결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며 성장모델을 세워가고 있다.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범아정밀은 내년 1월1일부터 ㈜파나시아(PANASIA)로 이름을 바꿔 새출발한다. 1989년 설립 이후 선박 제어계측기기를 주로 생산해오다 2000년부터 환경설비 분야 기술개발에 힘쏟고 있다.

조선기자재 출발 환경설비 개발까지
매출 16% 재투자·수익 15% 성과금

이 회사가 요즘 개발하고 있는 것은 선박 밸러스트 해수처리 시스템이다. 밸러스트 해수는 화물을 싣기 전 빈 선박이 선적지까지 가는 도중 균형을 잡기 위해 담는 바닷물을 말하는데, 화물 선적 뒤 연안에 쏟아내면서 출발지 해역의 미생물 및 저서생물 유입에 따라 해양생태계를 뒤흔들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밸러스트 해수를 공해상에서 바꿔 담는 방법도 있지만 선박안전 등 문제가 뒤따르자 2004년 국제해사기구가 외항 선박의 밸러스트 해수 정화처리를 의무화하는 협약을 내놓게 됐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밸러스트 해수의 침전물과 저서생물 따위를 1차 여과처리해 제거한 뒤, 2차로 자외선을 이용해 각종 미생물을 살균처리하는 방식이다. 2004년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대, 카이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연구에 나선 뒤 최근 부경대 수산과학기술센터와 함께 다양한 생물실험을 마치고 국제해사기구에 활성물질 안전 등에 관한 형식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내년 9월 말에는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제품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의 진척도로 볼 때 내년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자신감은 이미 1999년 기술연구소 설립 뒤 현재 부장급 이하 사원 50명(임원 포함 전체 55명) 가운데 9명을 이곳에 배치하고 매출액의 16%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며 잠재력을 키워온 데서 나온다.

이 회사는 또 해마다 10여명의 사원을 국외 각종 선박기자재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시키고, 전문대 출신이 많은 일반사원들이 대학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영어 등 외국어 학원에 등록하면 학자금의 50%를 지원하는 등 인재중심 경영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상여금과 별도로 연 수익의 15%를 경영성과금으로 사원들에게 배분하고, 사원들의 전세 및 주택구입 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기술연구소 김현오 선임연구원은 “우리 회사는 이직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