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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밸러스트 해수 규제 강화 우리에겐 기회
등록일
2008-01-15
조회수
2482
파일

"밸러스트 해수 규제 강화 우리에겐 기회"

 


삼 공 사 가스로 산소 제거 ...엔 케 이 오존가스 살균 ....파나시아 자외선 살균

'차세대 황금시장 부산 기업이 잡는다.'

조선기자재업계가 차세대 시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 주목되는 분야가 바로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밸러스트(Ballast) 해수, 즉 선박 해수 처리 시장. 해양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조선기자재산업의 차세대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10년 신조선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모든 선박에 해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규정을 강화하면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유럽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세계 30여개사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삼공사 파나시아 엔케이 등 3사를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세계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초기 시장에서 누가 선점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되고 있다.

가장 발빠른 곳은 중견 조선기자재업체 ㈜삼공사(대표 정해룡·부산 강서구 송정동). 밸러스트 해수 처리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는, 이 회사의 VOS(Venturi Oxygen Stripping)팀은 회사 내에서 가장 분주한 부서로 꼽힌다.

국내 5대 조선사를 비롯해 국내외 조선소와 선주를 상대로 수시로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기술 보완에도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VOS 시스템'이라 명명된 이 회사 기술은 탈산소가스를 분사해 해수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방식. 

해수에 산소를 없애 미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따로 활성물질이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IMO의 승인절차를 따로 받지
않아도 돼 경쟁사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했다. 

해수 처리 성능도 성능이지만 선박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도 크다는 점이 이 회사 기술의 장점인 반면 미국 개발사로부터 들여온 기술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


㈜엔케이(대표 박윤소·부산 사하구 신평동)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기술로 지역 최초로 IMO 기초 승인을 따내고 2차 심의 및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업체인 테크로스에 이어 두번째.

이 회사의 설비는 밸러스트 유입구 펌프에 오존 가스를 분사해 바닷물 속에 살균물질을 생성시켜 수중생물을 사멸시키는 시스템. 엔케이 측은 심의 절차와 더불어 제품 상용화에 대비한 준비도 진행 중이며 2010년께에는 이 분야가 1천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파나시아(대표 이수태) 임직원들은 최근 어느 때보다 긴장해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개발해 IMO에 신청한 기술이 이번 주에 공식 검토에 들어간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해 온 이 회사는 2004년부터 4년동안 이 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 이번에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타 업체와의 경쟁에 뒤쳐질 수 밖에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파나시아의 시스템은 자외선으로 각종 미생물을 살균처리하는 방식. 회사 측은 자외선이 실생활에도 많이 쓰여왔고 추가 부산물도 전혀 없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예상대로 IMO 승인이 나면 내년 하반기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만큼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기자 kim01@busanilbo.com

# 밸러스트 해수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체에 채우는 바닷물로 선박들은 출항 시 해수를 채웠다가 도착지에서 이 해수를 방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다 미생물과 해조류 등이 옮겨져 해양 생태계를 급속히 변화시키거나 파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