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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실증 돌입
| HMM·삼성중·한국선급과 협업
프로젝트 공사 완공 기념식 개최
친환경 선박 설비 새 솔루션 기대
부산의 선박용 친환경설비 전문 제조기업 파나시아가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실증 선박을 출항시켰다.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부산에서 개발된 기술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파나시아는 HMM·삼성중공업·한국선급 등 3개 사와 함께, 지난 1일 국내 첫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 프로젝트 공사를 완공해 기념식(사진)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해운업계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선박 주요 기자재의 경우 유럽 기업들의 기술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황산화물 저감과 이산화탄소 포집을 동시에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차세대 대한민국 해운업계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는 선박 등 내연기관이 배출하는 매연 속의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설비다.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U 등 세계 각국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주목하는 기술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시켜 재활용하거나, 에틸렌·메탄 등 경제성이 높은 물질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장치의 실증사업은 시간당 1t, 하루 총 24t의 이산화탄소를 선박에서 포집하는 프로젝트로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실증은 2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급 컨테이너선 HMM 몽글라호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해운업계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위해 HMM·삼성중공업·파나시아·한국선급은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상세 설계, 기술 유효성 평가 등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순수 국내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를 개발한 파나시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하여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성능 검증 및 운영관리 노하우를 축적할 예정이다.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이사는“이번 선상 실증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의 안전성 확보와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자원화를 포함한 전주기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4사가 협력해 그동안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이산화탄소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친환경선박 기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일보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