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는 전날 부산대 에스지원테크㈜ 큐알피테크 대한조선㈜ 한국선급과 ‘선박용 무탄소 암모니아 보일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선박용 무탄소 보일러’ AIP 진행 ▷‘선박용 무탄소 보일러 개발 및 실증’ 과제 기획 및 선정을 위한 협력, 개발 및 실증 수행 ▷용량별 라인업 설계 및 전산 해석 기반 모델 확장 ▷조선 및 육상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협력 등을 추진한다.
2023년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 계획을 발표했다. 선박 수명이 25~30년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부터 무탄소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탄소 제로 시대를 이끌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수소와 비교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독성과 부식성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또한 현재 선박에 운용되는 암모니아 보일러는 ‘오일파일럿’을 함께 연소해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문제도 있다. 오일파일럿은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의 연료 점화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소량의 보조 오일을 의미한다. 암모니아는 자체 점화가 어려워 그동안 암모니아와 파일럿 오일을 혼합해 연소시켰다.
파나시아 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암모니아 100% 연소를 기술적으로 구현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보일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파나시아는 1989년 설립된 친환경 조선기자재 전문 기업이다. 선박용 탄소포집장치, 폐열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ORC(Organic Rankine Cycle) 발전 시스템, 육상전원공급장치 등 국제 환경규제 대응 설루션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진행하는 ‘부산 암모니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선박 탑재형 암모니아 개질기 해상실증을 감천항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암모니아 개질기를 실제 운항 환경에 적용해 안전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연료공급장치, 수소추출기 등 차세대 무탄소 연료 활용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암모니아 보일러는 친환경 대체 연료 활용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제 인증을 충족하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설루션을 제공하고, 미래 무탄소 선박 시장의 성장에 선도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