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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자가 되는 법
등록일
2024-12-05
조회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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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자가 되는 법

 

| 이수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2024년 갑진년이 저물고 있다. 이번 한 해 했던 일 중 가장 값진 것은 사랑의열매로 대표되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회장직을 수락한 것이다. 지난 7월 부산을 나눔명문도시로 이끌어주신 최금식 회장님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초’ ‘최다’의 기록으로 나눔명문기업과 아너소사이어티의 엄청난 확장을 끌어내신 최 회장님의 뒤를 이어받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데 가장 앞장서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 타인의 어려움을 돕는 DNA를 가진 부산 시민들이 계시기에 지속해서 ‘나눔명문도시’ 부산을 이끄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딛고 파나시아 회장이 된 나에게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법’을 묻곤 한다. ‘부자’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이라고 정의돼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부자 조건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2023한국부자보고서 ‘KB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일까? 몇 가지를 꼽자면, 경제적 안정을 통해 삶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자유를 가지며, 돈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지위 속에서 인정받고, 더 나은 환경을 가족에게 제공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된다.

 

〈지중해부자〉(박종기), 〈부자의 그릇〉(이즈미 마사토), 〈The Go-Giver〉(밥 버그)’ 등 서점가에서도 끊임없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나온다. 이 책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과 태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조건 중 하나는 결국 ‘남을 위하여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 있게 쓴 돈은 돌고 돌아온다'(지중해부자), '돈은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부자의그릇),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는가? 그들에게 가치를 더해주는가?'(The Go-Giver) 등 각각의 책들이 가장 큰 울림을 준 내용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을 위해 가치 있게 돈을 쓰는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타인을 위해 가치 있게 돈을 쓰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해 가치 있게 돈을 쓰는 사람’은 곧 기부자다. 사전적 의미의 ‘기부자’는 한자로는 ‘寄附者’로 표기하고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사람’이라고 명명한다. 타인을 위해 가치 있게 돈을 쓰는 것이 부자의 첫걸음이라고 한다면, 기부자는 ‘基-富者(부자의 기초)’ 혹은 ‘氣-富者(부자의 기운)’라고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 무엇으로 표기하든 기부자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 또 기부는 부자가 되기 전에도 이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자, 부자가 되기 전부터 부자처럼 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이 마련됐다.

 

부산사랑의열매는 기부금액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일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시작했으며, 내년 1월 말까지 이어간다. 이 캠페인을 통해 모여진 성금은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 교육, 주거, 안전 등 기본 생활 지원 △초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지역 사회 돌봄수요에 맞는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사각지대 위기가구 및 각종 사회이슈 긴급 대응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사회 이슈와 지역 현안 해결에 사용된다. 나눔은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부의 씨앗이다. 부산 시민 모두가 기부자로 동참해 ‘기부로 나와 부산을 가치 있게’ 하는 부산사랑의열매의 여정에 적극 동참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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